2009년 09월 19일
교과서는 노동이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나.
삶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땀흘리는 노동은 얼마나 아름다운가...하는 말은 이제는 더 이상 많은 이들에게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단지 자신의 몸뚱아리가 밥벌이의 밑천인 사람들에게는 살아내기 위하여 자기 자신의 존재를 잊은 채, 등 뒤에서 저열하게 침흘리는 '어떤' 낯선 다른 이에게 그들의 생산품을 헌납한다. 그리고 생산하는 사람들에게는 쥐꼬리만한 임금이 지급되고, 노동하지 않고 생산수단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모든 생산품의 소유권을 가지게 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후자는 전자의 일상 생활의 모든 곳에 영향을 미치며, 이윽고 전자는 후자에게 지배당한다.
노동자가 자본에게 착취당하는 현실은 1867년의 영국이나 2009년의 한국은 다르지 않다. 갈수록 노동에 대한 자본의 착취는 교묘해지고 눈에 보이지 않는 미시적인 곳까지 내려가며, 우리의 시선을 헷갈리도록 교란시킨다. 자본은 그 자체가 가치추구의 대상이 됨으로써 자신을 키우려는 의지를 불사른다. 결국 자본은 자기 자신이 욕망의 대상이다. 욕망하는 자본은 인간을 한갓 소모품으로 보는 것이다. 자본가이든 자본 밑에서 그들의 이익 기여에 복무하는 노동자이든 결국은 모두 자본의 하수인일 뿐이다.
이번주부터 연재하는 <한겨레 21>의 르포기사는 마음에 든다. 기자들이 한 달 - 짧은 시간이지만 어쨌든 - 동안 미숙련노동자가 되어, 비정규직이 되어 가장 막다른 골목에 처해있는 우리네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한단다. 다시 한 번, 내가 받고 있는 것에 감사하며 그들을 생각할 시간인 것이다. 어떻게 그들의 삶을 나아지게 할 것인가를, 자본의 영속적인 승리를 끊을 수 있는 방도를, 반격하는 기회를 만드는 생각을 해야할 것이다. 자본이 아닌, 사람을 위한 세상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은 변함없이 진리로서 존재하는 명제다.
이번 주 (2009.09.21) <한겨레21> 노동OTL 기사.
나는 아침이 두려운 '9번 기계'였다. - 임인택 기자
http://h21.hani.co.kr/arti/cover/cover_general/25740.html
안산은 거대한 '인간 시장' - 김정효 기자
http://h21.hani.co.kr/arti/cover/cover_general/25739.html
(+) 싸이월드 미니홈피 게시판에 기사를 링크하고, 기사가 업데이트 될 때마다 링크를 추가할 예정이다.
http://minihp.cyworld.com/22911263/262458558
# by | 2009/09/19 00:47 | progress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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