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사람.

처음 본 사람이 생겼다.
내딴엔 이리저리 머리굴리면서
어떻게할까 생각하다가
결국 내 꾐에 내가 사로잡혀버린다.

아, 바보같은 녀석.

by 호랑박군 | 2008/09/09 00:30 | memo | 트랙백 | 덧글(0)

며칠전 이야기.

자주 다니는 미용실이 있다.
이제 2년정도 다녔으니, 그 미용실의 단골로 불러도 좋을 정도이다.
며칠 전에도 머리를 손보려 들렀다.

그 미용실에는 항상 내 머리를 만져주는 전담 미용사 - 헤어 디자이너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는 - 누나가 계신다.
나는 낯선 사람들에게는 말을 잘 하는 편이지만, 조금 더 알게된 후에는 말을 아주 많이하거나, 적게하는
양면을 유지하는 스타일인데, 그 누나를 만나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게 된다.

이번엔 올림픽 이야기가 나왔다.

M "그나저나, 올림픽에서 메달따고 순위 높아지고... 그런게 좋아요?"
F "그럼요, 예전엔 불가능한 일이었잖아요. 하지만 지금은 10위 안에 드는건데, 얼마나 대단해요."
M "올림픽 10위 안에 드는거랑 우리가 사는거랑 별 상관은 없지 않아요?"
F "그래도 못사는 나라들 보세요. 우리가 이만큼 잘 살게 되니깐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이 나오는거 아닐까요?"
M "뭐, 그렇네요..."

답답했다.
올림픽에서 10위 안에 드는거랑, 당신의 삶이랑은 전혀 관계가 없다고,
잘 살게 되는 것은 그런 말초적인 느낌보다는 현실이 더 중요한 것인데.

현실에서는, 우리의 상상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바로 '돈'때문에 걱정하고 있다.
예전보다 훨씬 나아졌다고 자위하지 말자.
나라가 예전보다 훨씬 나아졌다면, 그 나라에 사는 사람들 또한 살림살이가 나아져야하는게 정상이잖아.
물론, 명목상 소득, 즉 숫자는 커지고 있을지 모르지만,
여러 이유로 인해 내가 쓸수 있는 온전한 내 돈, 실질적인 가처분 소득은 줄고 있다.

부유한 사람들은 부유해져야할 정당한 근거를 갖고 있는가?
가난한 사람들은 가난하게 살아야할 정당한 이유라도 있는 것인가?
태어나자마자 부모의 가짐과 못가짐에따라 자신의 경제적 - 자본주의 시스템에서는 신분이나 다를바 없는 - 상황을
인정하고 이겨내야 하는것인가?
은퇴하고 나서는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고 그 전에 미리 차곡차곡 돈을 모아야만 할까?


그냥 그렇다고 받아들이는 태도를 이제는 바꿔보고 싶다.
한번 더 생각하고 한번 더 물어보는 자세를 지켜나가고 싶다.

올림픽, 분명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계기였다.

by 호랑박군 | 2008/09/02 00:40 | 3rd diary | 트랙백 | 덧글(1)

춘천 마실.


갑작스럽게 춘천에 다녀오게 되었다.
친구가 워낙 서울을 뜨고 싶어하고, 나도 춘천이라는 말에 이끌려
저녁 여섯시였는데도 불구하고 그냥 훌쩍 떠나버렸다.

거의 아홉시가 다되어 도착한 춘천 명동거리에서 닭갈비를 먹고
의암호쪽으로 몇분 걷고 앉아있다가 온
어떻게 보면 너무나 짧은 시간이었다.

하지만 갔다 온 것이 가지 않았던 것보다는 훨씬 좋았다.

다음은 새벽 춘천을 보고 싶었다.
예전에,
지인이 말하던 새벽안개 자욱한 그 도시,
안개가 걷힐 때의 느낌이 그렇게 아름답다고...

Aug 29th 2008.

by 호랑박군 | 2008/08/30 15:10 | 3rd diary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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